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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1일 오후 경기 부천시 오정동 경인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조경태 "의원을 '졸'로 봐서야"
- 주승용 "당원·대의원 무시해"
- 文 캠프 "지도부 그대로 가야"
민주통합당 쇄신을 위한 국회의원 총회에서 당 지도부 2선 후퇴 등을 놓고 당권파-비당권파가 정면충돌했다.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도 가세해 "패거리 정치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민주당 경선을 2부 리그로 만들어 놓고 무슨 쇄신이냐"며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11일 오전 두 시간가량 열린 '쇄신 의총' 결과 ▷정기적인 의총 개최 ▷대선 선거대책위 구성 이후 당 지도부의 2선 후퇴로 의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갑작스러운 지도부 사퇴는 무리라는 공동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책임론 vs 내부 단결론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탈락자인 김영환 조경태 의원은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에 대한 절망을 넘어 민주당과 야권에 사형선고를 내렸는데, 민주당만 모르는 것 같다. 지도부가 사태를 절감하고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강공을 날렸다. 조 의원도 "역대 경선에서 당원끼리 싸우고 승복 안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막말, 달걀·김밥 투척이 벌어졌다. 의원들을 '졸'로 보는 정당이 민주정당이냐"라면서 가세했다.
비주류인 주승용 의원은 "모든 문제는 모바일 투표에서 비롯됐다. 당원·대의원이 무시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반면 당내 주류 의원들은 당 지도부(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은수미 의원은 "3개월 전에 지도부를 뽑아놓고 지금 사퇴하라면 어떡하나. 지도부가 그대로 가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재적 의원 128명 가운데 115명이 참석했으며 14명이 발언했다. 4·11총선 이후 의총에서 당내 현안을 놓고 토론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김두관 손학규 '마지막 안간힘'
손학규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강압적으로 단결하라고 패권주의적으로 대세를 몰고 가는 것은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으면 (당 지도부가) 수용해 좀 더 납득할만한 룰을 만드는 게 맞다"면서도 "모바일 흐름으로 봐서는 쉽지 않지만, 대구·경북(12일)에서 1등을 하고 싶고 선거인단 절반이 남아 있는 경기·서울(15~16일)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결선투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