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울산지역 모바일 투표에서 투표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미투표 처리된 선거인 수가 총 365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또다시 불공정 경선 시비가 일고 있다. 제주 2879명, 울산 777명이다.
특히 제주 모바일 투표에서 투표하고도 통화 도중 휴대전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는 이유로 무효 처리된 599명을 보태면 제주·울산 경선에서만 4255명의 투표에 문제가 있었던 셈이다. 제주·울산 경선에서부터 '문재인 대세론'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손학규·김두관 후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5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채정)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발표된 제주 모바일 투표에서 총 2879명이 당 규칙에 따른 투표 기회 5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채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주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 인원 1만3639명 가운데 21.1%에 해당한다.
제주 모바일 투표에서는 ▷투표 기회가 4회에 그친 선거인 1310명 ▷3회 711명 ▷2회 464명 ▷1회 272명 ▷한 번도 투표 기회를 얻지 못한 선거인 122명이었다. 민주당 선거 규칙에서는 모바일 투표의 특성에 따라 모두 5회의 투표 기회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학규 후보 선거대책위 측은 이날 성명에서 "일반투표 방식에 비유한다면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배부하지 않은 결정적 오류로 유권자의 정당한 투표권을 박탈한 심각한 사태"라며 "선거인명부 관리업체인 P&C에 대해 명부의 적법한 관리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P&C는 문재인 후보 특보인 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동생이 사장이다.
김두관 후보 선대위는 "모바일 투·개표를 중단하되 순회투표와 현장투표만 진행해야 한다"면서 임채정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 선관위 김승남 간사는 "선거인단이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았거나 수신 음영지역에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