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들, 호신용 장비 갖추기도
새누리당이 성범죄자 신상 공개 범위 확대 등 강도 높은 성범죄 근절 대책을 추진하자 '성범죄자 전력자들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입법을 주도하는 의원들에게 신분 노출을 감수하면서까지 항의성 이메일을 보내고 협박 전화를 하며 저항하고 있다. 타인의 인생을 망친 이들이 자신의 권익 보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을 자처하고 있다.
성범죄자들의 저항은 당 '아동·여성 성범죄 근절특위' 소속 의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특위는 지난 26일 "성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신상 공개와 화학적 거세 범위 확대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제시했다.
성범죄자 등 관련자들의 저항 방식은 이메일, 전화, 직접 방문 등 해당 의원들과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특위가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성범죄 전력자들은 처벌 강화를 반대하는 수십 통의 이메일을 의원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신상 공개 범위 확대 방침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한 성범죄 전력자는 이메일을 통해 "신상 공개 대상을 확대하면 가족들도 내가 성범죄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가족들 인생까지 모두 파탄 난다"는 '읍소'를 해당 의원에게 전달했다. 일부 성범죄자 전력자들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와 눈물로 입법 반대를 호소했다
신분을 알기 어려운 전화로는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협박과 위협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범죄 근절 대책에 대한 성범죄자 전력자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해당 의원들도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특위 소속의 한 의원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최근 호신용 가스스프레이 2개를 갖췄다. 일부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