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얼굴)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 부산을 방문해 '아빠의 출산 휴가' '임신기간 근무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여성공약을 내세우면서 여심 잡기에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남구 부산시 여성회관 내 부산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를 찾아 여성이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여성의 임신·육아 부담 덜기 ▷가족친화적인 근로 여건 조성 ▷일과 가정 양립에 사각지대 없애기 등 3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이는 여성의 임신·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족친화적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아빠의 달'을 지정해 아빠들도 통상임금의 100%를 받으며 출산 휴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에게는 임신 초기 12주와 임신 말기 36주 이후에는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2시간 단축 요구권'을 제공하는 등 7가지 공약을 내놨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아모레퍼시픽(동구 초량동)에서 워킹맘 5명, 미혼여성 5명과 함께 회사 내 출산·육아 정책에 대해 듣고 난 뒤 "좋은 여성정책을 시행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치권에서도 좋은 시책을 제도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