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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007년과 달라졌다..성장 패러다임 버려

이번엔 `대세론'..찾아가는 용인술도 선보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10 10: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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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권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달라졌다.

첫 출사표를 던진 2007년 대선 때는 가능성 있는 잠룡 중 한 명이었지만 지난 5년간 박 전 위원장은 줄곧 '대세론'을 끌고다니며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성장했다.

와신상담 속에 경제와 복지, 안보 등 분야의 대권 수업에 올인해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쌓아올렸고, 세종시 수정추진에 반대하는 등 원칙고수로 신뢰의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박근혜표' 정책과 메시지가 보수에서 중도 쪽으로 대폭 이동한 점이 5년 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

박 전 위원장은 2007년 6월11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5년내 선진국 도약의 기적'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하지만 2012년 현재 박 전 위원장은 국민행복을 위한 변화ㆍ희망에 방점을 찍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대선 때 간판 공약이 보수가치를 담은 `줄ㆍ푸ㆍ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였다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 전 위원장은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첫 도전 때는 성장 쪽에, 이번 재도전에서는 복지ㆍ분배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성장 일변도의 낡은 패러다임에서 국민의 고단한 삶의 해결을 우선시하는 분배와 공생의 시대정신을 끌어안음으로써 새로운 대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불균형이 치유되지 않으면 지속적 성장은 가능하지 않다", "경제성장과 복지는 절대로 따로 가는 것이 아니다"는 발언은 되풀이해왔다.

구체적 정책으로 지난 2010년 말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제시한 데 이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을 중용한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 캠프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달라진 시대상황을 반영해 박근혜표 정책이 숙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첫 도전 때와 눈에 띄는 차이점으로는 용인술이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에 경선캠프를 구성하면서 삼고초려도 불사하며 인선 과정을 일일이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의원은 10일 "이번 캠프 인선은 박 전 위원장 본인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신중하게 고민해 선발했다"며 "무엇보다 외부 정책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종인ㆍ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총 30명이 참여하는 외부인사 중심의 `작은 캠프'가 꾸려졌다. 캠프 내 현역 의원은 11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직 의원 및 외부 정책전문가다.

지난 2007년 캠프 구성 때 보여준 용인술과는 대조를 이룬다.

당시 이명박 후보와의 `세(勢) 불리기 경쟁'이 과열되면서 조직ㆍ직능 중심의 캠프 구성은 불가피했고 박 전 위원장도 캠프 참여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들을 대거기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박 전 위원장은 5년 전 "줄세우기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친박'으로 분류되지 않은 인사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꺼려 "포용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한 관계자는 "5년 전에는 찾아오는 사람 위주의 인선이었다면 이번에는 찾아가는 인선"이라며 "정치보다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과 참모들과의 관계 설정도 달라진 대목이다. 본인 스스로 전문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부분에 있어선 자신의 의견을 고수하기보다 참모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2007년에는 `쇼'로 비칠 수 있는 일정을 제시하면 박 전 위원장이 안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참모들의 의견을 잘 참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5년이 흐른 지금도 박 전 위원장 본인의 삶을 관통하는 주요 철학과 소신,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언행을 비롯한 생활 습관 등에 있어서는 "한결같다"는 게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측근은 "박 전 위원장의 가장 큰 특징은 5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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