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직 대의원도 배제해
- 이해찬, 대전·충남경선 1위
- 합산순위 김한길에 또 역전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대의원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1일 부산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던 일부 대의원들의 '부적격'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허진호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지역에 실제로 살지 않는 사람들로 대의원을 교체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당연직 대의원 고의배제 논란
민주통합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한길 후보의 요청으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부산시당 수영구 지역위원회 소속 대의원 중 실제로 수영구에 거주하지 않는 자는 14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대의원들은 4·11총선 때 대거 입당한 허 위원장의 교회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 위원장은 친노무현계로 분류되며, 문재인 상임고문의 요청으로 4·11총선에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당헌 당규에는 (당원들의) 당적지와 주민등록지가 반드시 동일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입당원서의 주소지에 따라 당적지를 정한다. 이와 달리 대의원으로 선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친노 그룹의 지역 비주류 인사들에 대한 당연직 대의원 배제 논란도 커지고 있다. 강용호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은 자신이 소속된 북강서을 지역위원회(위원장 문성근)와 부산시당 몫의 당연직 대의원에서 배제됐다.
강 부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과 북강서을 지역위가 실수로 빠뜨렸다면 대의원 1명이 모자라야 하는데 대의원 숫자는 부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희상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대의원 전수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부산시당 측은 "우리가 중앙당에 올린 대의원 명단에는 강 위원장이 당연직 대의원으로 포함돼 있다. 결국 중앙당에서 (실수든 고의든) 누락된 것이다. 중앙당에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충남 대의원 대회
이해찬 후보는 이날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몰표를 얻어 김한길 후보에 다시 앞섰다. 이 후보는 충남에서 280표를 얻어 75표에 그친 김 후보를 제쳤다. 대전에서도 이 후보는 146표를 얻어 94표에 그친 김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누적 합산에서도 이 후보는 총 1398표를 기록해 1193표의 김 후보를 205표 차로 앞서나갔다. 한편 김두관 경남지사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26일 경남 대의원대회에서 또 한 번의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