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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여상규(오른쪽 두 번째) 의원이 경남 남해·하동군과 사천시 선거구의 통폐합에 반대하며
거세게 항의하다가 국회 경위들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다. 이용우기자 ywlee@kookje.co.kr |
- 해당지역 "밀실야합" 집단 반발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의석수가 300석으로 늘어나는 대신 경남 남해·하동군 선거구가 사천시와 합쳐지는 것으로 결정나자 해당 지역 주민과 예비후보들이 "정치권 밀실·야합의 결과"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의석수를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재석의원 174명 가운데 찬성 92명, 반대 39명, 기권 43명으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밥그릇 챙기기' 비판을 우려한 듯 52.9%에 그쳐 과반을 겨우 넘겼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와 강원 원주시를 갑과 을로 나누고 세종특별자치시에 독립선거구를 신설해 총 3개 지역구가 늘어난다. 대신 영·호남에서 각각 1석씩 총 2석이 줄어든다. 구체적으로는 경남 남해·하동군 선거구가 인근 경남 사천시와 합쳐져 경남 지역구가 17개에서 16개로 줄어든다. 전남 담양·곡성·구례군 선거구 중 담양군은 함평·영광·장성군과, 곡성군은 순천시와, 구례군은 광양시와 합쳐진다. 이로써 전체 지역구 수는 245석에서 246석으로 증가하고, 비례대표는 54석으로 현행대로 유지된다. 새 선거구 조정안은 이번 4·11총선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최근 10여 일째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오가며 상경 시위를 벌여온 남해·하동 주민은 물론 예비후보들은 '설마설마'하다 통합 강행으로 결론나자 '패닉'상태에 빠졌다.
주민들은 "헌법에 정해 놓은 인구 하한선보다 800명이나 많은 데도 농촌이라는 이유로 선거구를 없애는 것은 또 하나의 농어촌 차별정책"이라고 반발했다. 남해, 하동, 사천지역 후보들은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지금 와서 선거구를 합쳐서 국회의원을 뽑으라는 것은 선거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격분하고 있다.
농어촌 선거구지키기 추진위원회(위원장 하동 강봉효, 남해 박춘식)는 "농촌을 말살하는 정치권"이라고 규탄했다. 추진위는 조만간 이번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과 향후 계획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