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靑 "갈등 없어"… 후임 검증 끝내
한덕수 주미대사가 16일 갑작스럽게 사표를 던진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 많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09년부터 3년간 주미대사로 재직한 그는 평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 내 역할은 끝난다"고 말해온 점을 미뤄볼 때 사임할 시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으나 외교부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외교부의 당국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역할이 끝나 사퇴하는 것이라면 이런 절차를 밟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배경과 관련, 한 대사 본인은 "주미대사로서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사퇴 이유가 알려지지 않아 외교가에선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 무역협회장으로 내정돼 주미대사직을 서둘러 그만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한 대사가 무역협회장이 되려고 4강 대사 중에서도 가장 책임이 막중한 주미대사를 그만두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와의 갈등 등 개인신상 문제로 사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는 후임 후보군에 대한 기초검증 작업을 이미 마쳐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한 대사의 무역협회장 내정설과 맞물려 사공일 현 무역협회장이 주미대사에 발탁될 것이란 설이 외교가와 정치권에 파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