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상수도 개발 전환점 될듯
남강댐 수위 상승 없이 댐 여유량과 강변여과수 개발로 부산시와 동부경남지역에 물공급을 할 경우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의 반발로 수년째 발이 묶인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가 전환점을 맞게 될 지 주목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달 초 완료해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 등에게 보고한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사업 취도수시설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에 따르면 남강댐 여유량과 강변여과수를 개발해 광역상수도로 부산시와 동부경남지역에 공급할 경우 비용편익 비율(B/C)은 1.069로 나왔다. 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것으로 판정 받는다.
보고서는 우선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고 있는 동부경남 및 부산시의 2020년 기준 용수 수요량을 171만8000㎥/일(일평균)로 예상하고, 자체공급 가능한 수량을 제외한 필요량은 132만9600㎥/일로 산정했다.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남강댐 원수와 같은 1급수 수질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함안 이룡(14만㎥/일), 창녕 증산(50만㎥/일), 창녕 남지2(4만㎥/일) 등에서 68만㎥/일의 강변여과수를 개발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확보가능한 것으로 나온 남강댐 여유량 65만㎥/일을 더하면 동부경남 및 부산시의 용수부족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렇게 확보된 하루 133만㎥의 용수는 ▷함안군 1만㎥ ▷창원시 9만㎥ ▷마산시 15만㎥ ▷진해시 7만㎥ ▷양산시 6만㎥ ▷부산시 95만㎥ 등으로 공급하게 된다.
취도수시설로는 남강댐~강변여과수 합류지점(70㎞)까지는 1열, 합류지점~부산(30㎞)까지는 용수공급의 안정성을 고려해 2열로 광역상수도(관 직경 1100~2200㎜)를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국토부는 지난 2009년 기획재정부와 KDI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계획했던 '남강댐 수위상승 및 강변여과수 개발'을 통한 수원확보에 경남도가 강력 반발함에 따라 남강댐 수위상승을 통해 확보코자 했던 42만㎥/일에 대해 강변여과수로 대체해 공급하는 방안(1안)과 상류댐을 통해 확보해 공급하는 방안(2안)에 대한 안건별 타당성 평가를 실시, 1안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 같은 용역결과에 따라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1안대로 추진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으나 경상남도는 남강댐 여유수량이 하루에 65만㎥가 되지 않는다는 부분과 경남지역 주민들의 정서적인 반대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율과정이 주목된다.
한편 부산시는 선행절차(예비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만큼 부산과 동부경남 주민들의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사업비 430억 원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해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