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세 대신 '정비'…황우여 "사전 확인 거치기로"
- 민주당은 의혹 추가 폭로… "수석전문위원 연루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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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황우여(왼쪽)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정희수 사무총장 권한대행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용우 기자 |
저축은행 비리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이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으로부터 한나라당의 K 의원과 야권의 Y 전 의원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부실·불법 논란을 빚고 있는 상호저축은행의 대주주나 대표가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고액의 후원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자 정치권은 "올 것이 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호남출신의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일가가 전 정권 인사들에게 온갖 로비를 했다는 소문들이 난무하면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정치권이 난감해 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1대 주주로 참여한 전남 신안 조선타운 부지 조성 과정 등을 둘러싸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일부 핵심 인사들이 관련됐다는 미확인 소문도 떠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3일에도 폭로·비방전을 계속하면서 책임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이날 추가폭로 공세 대신 '정비'에 나섰다. 무차별 폭로전을 계속할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상대 당 의원의 비리 의혹에 대한 발언을 할 때는 사전 확인절차를 거치기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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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손학규(왼쪽)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도 의혹을 추가로 폭로하면서 이번 사태가 'MB(이명박) 정권 저축은행 게이트'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의 한 수석전문위원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와 관련 5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 "MB캠프 출신의 은진수, MB정권 경제검찰총장(금융감독원장)인 김종창에 이은 세 번째 뇌물수수 의혹"이라며 "한나라당은 남 탓, 전 정권 탓, 물타기 시도를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은 이어 "야당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관련된) 삼화저축은행 얘기를 꺼내니까 신 명예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국회의원이 있다는 그런 사실을 어디선가 흘리고 있다"면서 "은진수 전 감사위원과 관련해 벌써부터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 검찰의 축소수사 가능성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