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김진표, 캄보디아에서 부산저축銀 PF대출 개입"
- 김 총리 "대통령에게도 도의적 책임 있다"
- 곽승준 : 미래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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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진표(오른쪽)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폭로에 대해 비판한 뒤 자리에 앉아 손학규(오른쪽 두 번째) 대표 등과 신 의원 자리 쪽을 쳐다보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여야가 2일 임시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저축은행 부실사태 및 구명로비 의혹에 대한 무차별 폭로전을 전개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삼화저축은행 문제의 뒷면에는 권력실세가 있다"면서 "올해 1월 삼화저축은행 위기 당시 신삼길(구속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측근인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이 서울 청담동 125번지의 Q퓨전 한식당에서 회동했다. 이후 삼화저축은행은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에 인수돼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삼화저축은행 구명로비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영포목우회 회장이었던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이 2010년 봄 금감원·감사원의 부산저축은행 조사에 개입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동우 청와대 정책기획관에 대해 "지난 연말 재산신고 때 중앙부산저축은행에 있던 딸 명의의 예금 950만 원을 전액 인출했다"면서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것이란 정보를 인지하고 사전인출을 한 것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2007년 캄보디아에 3차례 방문한 기록을 제시하고, '현지 경제인의 제보'를 근거로 부산저축은행그룹이 1999∼2010년 PF대출 방식으로 4966억 원을 캄보디아에 투자한 막후에 김 원내대표가 개입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며 2007년 캄보디아 방문에 대해 '수원침례교회 선교집회(12월)와 그 준비(2월), 한·캄보디아 의원 친선협회 공식 방문(7월)' 등의 일정을 밝혔다. 또 "당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박성범 김희선 강길부 전 의원도 동행했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상득 의원 측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답변에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는 "관리감독 책임자를 임명한 대통령에게 법률적 책임은 아니지만 도의적 책임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보상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도 "그러나 통상의 사례하고는 다른 특별한 사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검토된다고 하면 또 모르겠다"면서 "후순위채권 부분은 저축은행 직원들의 회유라든지 이런 것에 의해 말려들어간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좀 다양하게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한 김 국무총리의 '오만 군데로부터 압력' 발언이 화두로 떠올랐다. 김 총리는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문을 예상한 듯 대정부질문 시작과 함께 '오만 군데'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총리는 "감사에 저항하는 그룹이나 세력들이 행하는 일체의 어필이랄까 청탁이랄까 이런 것을 그냥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호남말 로 '오만 군데'는 '여기저기' 정도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히 누가 감사원장한테 압력을 가하겠느냐"며 "감사원장을 하면서 소위 압력이라고 느껴질 만한 그런 사실은 전혀 없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압력을 가한) 정치인은 한 분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