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0일 '2007 남북정상선언'에 명시된 경제협력사업 이행과 관련, "실질적인 추진은 차기 정부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해주공단 조성만 해도 현지 조사와 측량, 설계 등 실무적 사업이 수없이 많다. 이것만 해도 1년이 족히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협사업의 소요 재원 마련에 대해선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분하다"며 "내년 정부 예산안에 책정된 1조3000여 억 원의 남북협력기금으로 내년도 사업은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정상회담 합의사안들에 대한 이행 계획이 다음달 남북 총리회담과 국방장관 회담, 그리고 이후 열릴 경제공동위원회를 거쳐야 가시화할 것"이라며 올 연말쯤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3자 또는 4자 정상의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 "누가 제안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에 합의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남북이 종전선언과 평화체제를 효율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체류 일정 하루 연장 요청과 관련, "김 위원장이 (공연이 예정됐던 3일 밤에) 비가 오는지를 확인하고 비서가 '비가 온다'고 대답하니 '아리랑 공연을 못보게 될텐데'라고 말했다"며 "이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김 위원장에게 '(노대통령이) 돌아가서 서울 일정도 있을테니까 원래대로 하자'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연장 요청 제안을) 받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제안하고 5, 6분 뒤에 바로 철회해서 그러지 않아도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