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북핵문제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 폐기하는 데 6자회담에서 같이 풀기로 정리가 됐다"면서 "김 위원장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중요한 선언으로서 앞으로 지켜야 할 원칙으로서 재확인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2박3일간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환, 경의선 남측 출입사무소 앞에서 열린 정상회담 보고회 연설을 통해 "북한 지도자가 핵폐기 이행의지를 밝힌 만큼 이행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기대를 걸고 (김 위원장을) 만났다. 처음 오전(회담)에는 좀 힘이 들었지만 오후에 가니까 잘 풀렸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말이 좀 통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방안을 설명했고, 김 위원장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전에 한미 간에 논의한 바 있는 종전선언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이것을 성사시키도록 남측이 한번 노력을 해보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와 관련,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요청했지만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미루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요청했지만 김 위원장은 우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방문을 제안하면서 본인의 방문은 여건이 성숙할 때까지 미루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납북자·국군 포로 문제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 등은 김 위원장과 많은 대화를 했지만 국민의 기대만큼 성과를 못 거두었다"며 "해결하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대화의 기회를 빌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