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방북 마지막 날인 4일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2박3일간의 평양 체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귀환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사항을 평화선언 형식을 띤 `10.4 남북공동선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경제협력, 남북 화해와 협력방안에 대한 두정상간 합의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선언에 직접 서명을 할 것으로 보이며 서명 시간은 환송오찬 직전인 낮 12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두 정상은 이어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이 마련한 환송오찬에 나란히 참석,헤드 테이블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과정과 공동 선언의 의미에 대해 환담하고 인사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송오찬에는 북측 당ㆍ정 고위 간부들이 다수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행사 순서는 김 위원장의 오찬사와 건배 제의에 이어 노 대통령의 답사 및 건배 제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항구도시인 평안남도 남포에 위치한 평화자동차 남포공장과 서해갑문 등 참관지 2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참관지 방문은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남북경협에 초점을 맞춘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남포는 정부가 제2의 개성공단, 특구개발의 후보지 중 1곳으로 북측에 제안한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평화자동차 남포공장은 통일교 계열의 평화자동차와 북측 조선민흥총회사가 70 대 30 지분으로 1998년 설립했다. 쌍용자동차에서 각종 부품들을 들여다 남포공장에서 도색ㆍ조립ㆍ품질검사를 한다.
서해갑문은 대동강 홍수 조절과 농경지 확보, 항만 개발 등을 위해 1986년 완공된 다목적 방조제로 북한이 자랑하는 관광명소다.
노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광장에서 열리는 공식 환송식에 참석한다. 환송식은 우리 기술진과 북측의 도움을 받아 TV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환송식 직후 김 위원장의 배웅을 받으며 귀경길에 오른다.
귀로는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이용한 `육로 귀환'이 된다. 노 대통령은 고속도로에 있는 수곡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오후 6시를 전후해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도착한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에 1시간 남짓 들러 현황 브리핑을 받고 공장을 시찰하고 시승하는 행사를 갖는데 이어 북한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개성공단 방문도 TV 생중계 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 방문을 마치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오후 늦게 경의선도로 남북 출입사무소(CIQ) 앞에 마련되는 환영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환영행사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의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이날 밤 늦은 시각에 청와대로 돌아오게 되면 2박3일간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여정은 막을 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