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회담 성사를 위해 약 1억86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북한에 비밀리에 지불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부적절한 지불이나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은 대북 대규모 투자 의사를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은 지금 미국은 물론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한국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원과 무역,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북한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긴장 완화 조치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포기할 것인지를 둘러싼 6자회담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 가급적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았다면서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남북 두 지도자가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정상회담을 개최한 배경과 관련, 상당수 한국인들은 낮은 여론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여당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