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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밤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 중 종장 '강성 부흥아리랑'이 펼쳐지고 있다. 평양=청와대 사진기자단 |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저녁 평양 대동강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남북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관람을 놓고 논란이 일었고, 이날 비로 취소될 뻔했던 아리랑 공연 관람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오후부터 내린 비로 한때 공연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은 8시께 별다른 차질없이 공연이 진행됐다.
당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공동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나란히 주석단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야외임을 감안한 듯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등장했고 경기장의 평양 시민들은 함성과 박수로 노 대통령 내외의 입장을 환영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자고 요청한 배경에 아리랑 공연 관람도 한 요인이 됐을 거란 추측이 나올 정도로 북측은 남측 정상의 공연 관람에 큰 의미를 뒀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아리랑 관람과 관련, "상호 체제 인정과 서로 상대방의 문화에 대해 이해를 깊게 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6만여 명이 펼치는 초대형 군무와 형형색색의 조화가 장관을 이뤘지만 김 위원장의 불참으로 노 대통령으로서는 '아쉬운' 관람이 됐다. 김 위원장이 공식 정상회담과 달리 공연 관람이라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노 대통령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두 정상의 동반 관람은 불발로 끝났다.
한편 이날 아리랑 공연 모습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서울 프레스센터에도 일부가 송출돼 내외신 기자들이 잠시 일을 멈추고 대형 스크린을 주시하며 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