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를 위해 주최하는 만찬장인 목란관은 북한 최고수준의 국빈용 연회장이다. 지난 2001년 9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한 김령성 북측 단장이 당시 이한동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서 "우리 평양에는 목란관이라고 국가적 행사를 하는 연회장이 있는데 바닥이건, 벽이건, 천장이건 새하얗다"고 말해 특이한 내부구조가 남한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북측은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해 8월 방북한 남한 언론사 사장단, 2005년 6월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석했던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을 위해서도 이곳에서 연회를 마련한 바 있다. 또 1999년 5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 특사 자격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2001년 10월 매들린 울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 2005년 10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연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1998년 6월 소떼를 몰고 방북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도 목란관 연회에 초대받았다.
2004년 6월엔 북한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등 고 김일성 주석과 '국제적 의리'를 과시했던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전 국왕이 목란관에서 백남순 외무상 등 북한 고위간부들을 초청해 연회를 베풀기도 했다. 1980년께 평양 중구역에 세워진 이 연회장은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이름을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