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첫날인 2일 북한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환영식장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외에도 북한 실세들이 총출동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날 낮 12시께부터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12분가량 진행된 공식환영식장에는 김영일 내각 총리, 최태복 노동당 비서 겸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등이 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권양숙 여사의 상대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 등도 노 대통령을 맞았다.
대미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국방위원회 리명수 대장 등 군부인사의 모습도 보였다. 이번 환영식에 도열한 북측 고위 인사는 23명으로, 2000년 순안공항 영접 행사 때의 12명에 비해 배나 늘어나는 등 최대의 예우를 갖췄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제일 먼저 기내 영접했던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도 77세의 노구에도 불구, 김 위원장 뒤에서 따라가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2000년 당시 김 대통령을 영접했던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투병 중이어서 행사장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노 대통령이 인민문화궁전 앞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다가 함께 무개차에 동승해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환영식장까지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