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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군 등 관계당국이 경호 점검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평양방문 기간 중 방북 이틀째인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인 2일에도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만남이 있을 수 있지만 상견례 또는 환담의 성격에 가까울 전망이다.
남북 간에 정상회담 장소와 형식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전례에 비춰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북측 배석자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이 배석자로 꼽히고 있다. 북측에선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배석이 점쳐진다.
오전 회담은 양측이 준비한 세부 의제를 교환하는 일종의 탐색전이 될 것으로 관측되며, 양 정상은 각자 내부 조율회의를 가진 뒤 오후 회담에서 의제별로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방 옆에 마련된 부속실에선 비상대기하는 실무진이 정상 간 대화와 합의를 실시간 반영해 합의문 자구를 조율한다. 2000년엔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이 회담장과 부속실을 오가면서 메신저 역할을 했다. 2000년에는 당시 김보현 국정원 3차장과, 이봉조 청와대 통일비서관, 김형기 통일부 정책실장 등이 북측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과 공동선언의 자구를 놓고 협의를 벌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서훈 국정원 3차장과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고경빈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 등이 합의문안을 작성하는 실무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의 준비 접촉에 단장으로 참가했던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과 권호웅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이 합의문 작성 실무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북 양측 실무자들 간 합의문의 문구 조정이 이뤄지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식을 갖고 새로운 남북관계를 향한 합의문을 발표하게 된다. 비핵화 문제는 남측의 강한 요구로 이번 회담 합의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서해상 공동어로구역 조성이나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공원 등 평화 프로젝트 등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양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능라도 5·1경기장에서의 집단체조 등으로 구성된 아리랑공연 관람과 인민문화궁전에서 우리 측이 주최하는 답례만찬이 있어 이 시간 동안 막판 자구 조율이 진행될 전망이다. 따라서 '2007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이나 공동선언은 3일 밤늦게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