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회담의 백미라고 볼 수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단독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누가 배석하게 될까. 단독 정상회담은 확대 회담과 달리 극소수의 핵심 멤버만이 참석하고, 참석자 면면을 살펴보면 회담 의제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
청와대는 30일까지 단독회담 배석자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후 북측 배석자의 면면이나 규모에 따라 우리 측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식수행원인 김만복 국정원장이나 백종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누구보다 대통령 특사로 두 차례 방북해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인 김 국정원장의 배석이 1순위로 거론된다. 김 원장은 북측과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직접 협상을 해온 당사자이며, 대북 문제 전략가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도 당시 임동원 국정원장이 배석한 바 있고, 황원탁 안보수석과 이기호 경제수석도 배석했었다.
또 참여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분야를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인 백 실장도 배석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대북관계 주무 부처 장관인 이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을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제부처 수장을 맡고 있는 권 부총리의 배석을 점쳐볼 수 있다. 또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놓고 치열한 법리논쟁이 오갈 경우에 대비해 김장수 국방장관이 배석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북측에선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는 대남문제뿐 아니라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을 총괄해 온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 겸 당 비서만이 배석했던 점에 비춰, 이번에는 북핵문제에도 해박하고 대남문제 실무 책임자이자 김 위원장의 최측근 실세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정도만 배석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