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기획
올해 여덟 살의 이성준 군은 아동수용시설(이하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성준이 어머니는 2006년 이혼했다. 성준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출산했다.
성준이 어머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지금은 자기 이름조차 쓰지 못할 정도로 심신 미약 상태다. 어머니는 성준이 양육에 관심이 없고 가출을 반복하다 연락이 끊겼다. 외할머니가 성준이를 양육했으나, 뇌경색으로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됐다. 성준이가 시설에 입소한 때는 2015년 6월이다.
성준이는 종합심리검사 결과 지적장애 3급을 받을 수 있는 지능 수준으로 나왔으며 언어도 또래에 비해 2세 정도 느려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성준이가 조금은 느리기는 하지만 시설이나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친구들이 무시하면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생활지도교사(엄마)의 지지와 칭찬에 힘을 내어 학교도 잘 다닌다. 시설에서도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선생님 말씀도 잘 따른다고 한다. 학습적인 면에서 흥미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활동적인 체육은 좋아하는 편이다. 또 호기심이 많아 질문도 많이 한다. 시설 입소 당시만 하더라도 성준이는 갑자기 괴성을 지르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옆에 있는 동생을 때리고 꼬집는 행동을 자주 하기도 했다. 심지어 대소변을 가리는 것도 어려웠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성준이가 적절한 언어치료를 받는다면 또래와의 의사소통이나 학교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본지 지난달 21일 자에 소개된 명훈이에게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