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때 예약취소 유도 숙소
- 경찰, 사기혐의 공소청 송치
오는 7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 당일 숙박비를 평소 대비 200% 넘게 인상한 업소가 15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장 인근 숙박요금 평균 인상률이 94.5%로 조사된 가운데, 부산시는 ‘공정가격 숙박업소’를 발굴해 시민에게 공개했다.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불꽃축제 행사장 반경 500m 이내 숙박업소 157곳의 축제 당일과 인접 주말의 숙박요금을 비교·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 인상률은 94.5%였다고 4일 밝혔다. 조사는 여기어때·야놀자·트립닷컴·아고다·네이버예약 등 5개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에 게시된 축제 당일과 가까운 주말 요금 검토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157곳 가운데 인상률이 0%를 초과하고 100% 미만인 곳이 65곳(41.4%)으로 가장 많았다. 가격 변동이 없는 20곳(12.7%)도 있었다. 100% 이상에서 200% 미만 인상한 곳은 57곳(36.3%), 200% 이상에서 300% 미만 인상한 곳이 12곳(7.7%)이었다. 300% 이상에서 400% 미만이 2곳(1.3%), 400% 이상 500% 미만 증가한 업소도 1곳(0.6%) 확인됐다.
숙박업계의 자율적인 공정가격 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추진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인상률 20% 이하이면서 위생 관련 불편신고나 법령 위반사항이 없는 업소 34곳을 선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선정된 ‘공정가격 숙박업소’ 정보는 오는 8일까지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나윤빈 관광콘텐츠산업국장은 “불꽃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정가격 실천 업소를 발굴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숙박요금 바가지에 대해 강도 높은 대응이 이뤄지는 가운데 부산경찰청은 앞서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기존 예약 건을 거짓말로 취소한 후 높은 가격에 재판매한 숙박업소 관계자 A 씨(50대)를 사기 혐의로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과 기존 예약자들의 예약 취소 사례가 다수 보도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6월 12, 13일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지난 1월 중순 호텔 객실을 정상가에 예약한 피해자에게 4개월이 지난 지난 5월 중순께 전화를 걸어 “수십건 오버부킹(초과예약)이 났으니 사이트에서 예약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한 후 해당 객실을 정상가 대비 6, 7배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또다시 바가지 숙박요금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바가지요금 피해신고가 반복되는 상습 업소에 대해 계속 살펴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축제 당일 부산도시철도 1~3호선 열차를 총 212회 증편하는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당일 행사 시작 전인 오후 4~7시에는 배차간격이 5~8분에서 4.5~6분으로, 행사 종료 후인 오후 8~10시에는 8~10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