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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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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대출을 받은 자산 하위 20% 계층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대출 용도가 ‘생계비 마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 계층의 생계형 대출 비중도 40%에 육박했다. 두 경우 모두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계층의 신용대출 용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생활비 마련’으로 45.3%에 달했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자산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계층의 신용대출 용도 중 생활비 마련 비중은 15.1%로 집계됐다. 5분위의 신용대출 용도 1위는 ‘사업자금 마련’(34.0%)이었다.
자산이 아닌 소득 기준으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의 ‘생활비 마련’ 신용대출 비중은 3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전체 용도 중 가장 많았다.
소득 3분위부터 5분위까지는 역시 ‘생활비 마련’보다 ‘사업자금 마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담보가 없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돈을 떼일 위험이 높고, 그에 따라 이자도 담보대출보다 높게 책정된다. 금리 상승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차주의 금리 부담이 더 빨리 불어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자산이 적고, 소득이 낮은 계층의 경우는 부도율이 높아 평균보다 금리 수준 자체가 더욱 높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용대출에 의존하던 취약계층이 또 다른 빚의 늪에 빠질 수 있는 셈이다.
제도권 금융에서 더 이상 빚을 내지 못하면 사금융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