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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야강 갈수기 모습. 양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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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갈수기마다 바닥을 드러내는 회야강에 유지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기존 관로로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상류 저수지 방류 등 다른 대안도 비교한다.
1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회야강 하천유지용수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비는 1억 원이고, 완료 예정일은 내년 4월 19일이다.
조사 대상은 양산시 회야강 일원으로 하천연장은 10.82㎞, 유역면적은 66.31㎢다. 갈수기와 가뭄에 필요한 적정 유지유량을 산정하고 수원 확보방안과 공급시설 위치, 관로 노선, 대안별 사업비 등을 검토한다.
용역 추진 배경에는 반복된 건천화 민원이 있다. 시에 따르면 대략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물이 부족해 하천 바닥이 드러나는 현상과 관련한 주민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과거에도 유지용수 공급에 관한 내부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시가 유력하게 살펴보는 방안은 낙동강 공업용수 공급체계의 기존 관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울산 방면 공업용수 관로에서 분기해 웅상정수장으로 연결한 도수관로를 이용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 원수를 공급할지 정수 처리한 물을 공급할지, 어느 지점에서 회야강으로 보낼지 등을 용역을 통해 따져본다.
상류 저수지에서 물을 흘려보내는 방안도 비교 대상이다. 이 경우 갈수기에도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지 등을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야 한다. 시는 시설 설치비뿐 아니라 물 사용료와 운영·유지관리비를 포함한 생애주기비용,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할 계획이다.
울산시와의 협의도 주요 과제다. 회야강은 양산에서 울산으로 흘러 상류의 용수 공급이 하류 회야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나동연 양산시장이 지난 8월 김상욱 울산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낙동강물 공급 구상이 언급됐지만 실무진 간 직접적인 논의는 아직 없었다.
김석규 양산시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타당성 결과에 따라서는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용수 사용요금 할인 적용 가능성과 공급한 물의 재사용 방안도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천에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면 방문객에게 쾌적한 수변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은 주진불빛공원을 비롯해 약 3000억 원을 들여 2029년까지 회야강 일대에 산책로, 문화생태 공원 등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건은 경제성이다. 관로와 공급시설 설치비 외에도 물 사용료와 시설 운영·유지관리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는 적합한 공급방안이 나오면 관계기관 협의와 예산 확보를 거쳐 후속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에 드는 비용과 유지관리비, 생태계 관련 부분을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