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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女프로농구 부산 BNK 이소희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10-29 19:32:2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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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프가 지난 시즌 5위
- 높이보강·공격 변화 PO 기대
- 李 “패기 있는 도전이 내 강점”

- 내달 1일 KB스타즈와 첫 판

2026-2027 WKBL 시즌을 앞둔 부산 BNK 가드 이소희가 지난 19일 부산 기장군 BNK부산은행 연수원 구단 클럽하우스 농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은 뒤로하고, 눈앞에 다가온 개막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6-2027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가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부산 BNK의 이소희(26)도 한층 높아진 자신감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시즌 준비에 한창인 그를 지난 19일 부산 기장군 BNK부산은행 연수원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BNK는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발했으나 리그 5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소희는 지난 시즌 더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점을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 그는 “조금 더 무리해서 공격도 해보고, 패스 실수도 해봤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그래도 올스타전 2관왕(3점 슛 콘테스트, 스킬 챌린지 우승)을 계기로 후반부에 더 자신 있게 임했다”고 말했다.

2018-2019 WKB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수원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이소희는 2019년 BNK로 이적해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프로 데뷔 3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찬 원동력으로 ‘패기’를 꼽았다. 과거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을 때도 특유의 패기를 잃지 않았다. 오른손으로 슛을 던지던 그는 부상 이후 왼손 슛까지 터득하며 양손잡이로 거듭났다. 이소희는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는 불안감은 있었지만 어깨 부상 자체가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며 “당시에는 그저 ‘왼손으로 바꾸면 되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패기 있게 도전했던 경험이 지금은 다양한 장점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 BNK 썸 이소희 선수. 전민철 기자
지난달 치른 아시안게임은 이소희에게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주전 박지수(청주 KB스타즈)와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이 빠진 상황에서 이소희는 이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동시에 국제 무대에서 체격과 힘이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하며 강점과 보완점도 확인했다. 그는 “일대일 돌파 능력은 평균 이상이라는 자신감을 얻었지만, 이제는 돌파 이후 수적 우위를 활용해 기회로 연결할 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고 느꼈다”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여자 농구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늘 응원해 주시기에 선수들이 더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BNK는 올 시즌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선수층이 보강되면서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바네사 데 헤수스(173㎝)와 다니무라 리카(185㎝)가 기존의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완하고, 최이샘은 공격 방식에 변화를 줄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이소희는 “바네사는 국내 선수들이 막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뛰어나고, 리카 언니는 베테랑답게 시야가 넓어 배울 점이 많다”며 “두 선수가 빅맨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샘 언니도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좋은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BNK는 대표팀 차출로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시즌을 앞두고 선수 간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소희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반드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며 “우리 팀에는 흐름을 타는 선수가 많기에 개막전 승리가 중요하다.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BNK는 다음 달 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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