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중대형차 생산 역량 주목
- 그랑 콜레오스·필랑트 앞세워
- 내수 대응 넘어 수출 확대 선도
르노그룹이 한국을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전략 거점으로 강조하면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사진)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는다. 생산시설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량 개발·생산 거점으로 부산공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르노그룹은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에서 글로벌 시장별 특성과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 전략을 강조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중대형 차량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공장의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국내 시장에 대응하는 차량 생산과 글로벌 시장을 위한 차량 개발·생산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 소비자 요구에 맞는 차량을 선보이는 동시에 한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생산 역량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반 세갈 르노그룹 글로벌 영업·운영 수석부사장은 파리모터쇼 기간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부산공장은 한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C·D세그먼트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르노코리아의 주요 신차를 통해 구체화된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선보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올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출시하며 중대형 차량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두 모델은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차량으로, 한국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개발됐다. 특히 한국 연구개발 조직의 차량 개발 역량과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사업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르노그룹은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 부산공장 생산 차량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국가별 수요와 시장 환경, 교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출 확대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콜롬비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경험은 부산공장의 글로벌 공급 거점 역할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르노코리아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그룹 차원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르노그룹은 한국 연구개발 조직이 중대형 차량 개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의 개발 성과가 이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