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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평생학습 프로그램 라인댄스 수강생들이 금정구 온천천 광장에서 춤을 추고 있다. |
- 중장년 일상 활기…세상과 소통
부산 금정구 일대의 온천천이 활기차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온천천에 모였다. 운동기구를 이용하고,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엉거주춤하게 스텝을 밟는 어르신도 보인다. 행인도 어깨를 들썩이며 잠시 동참한다. 젊은이들이 건강미를 뽐내며 영상을 찍던 온천천이 이제는 청년부터 노년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됐다.
시가 평생학습 플랫폼을 운영하며 각 구·군이 관련 사업을 시행한다. 배우고자 하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모여 강사를 초빙하는 ‘길목골목 강좌’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습곳간’, 사이버 강좌까지 배움의 기회가 폭넓게 마련돼 있다.
한 어르신은 “자꾸 넘어질 것 같은데도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좀 창피해서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래도 햇수로는 제법 됐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다 박자를 놓치면 한 템포 쉬었다가 곧잘 따라 한다. 강사도 수강생도 중년층이다. 과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은 움직임에도 땀이 맺히고 호흡이 가빠진다.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더 건강해지려고 꾸준히 노력한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배움의 한을 풀어 준다. 주름지고 투박한 손에 연필을 꼭 쥐고 기역, 니은을 적어 가는 어르신들의 얼굴은 해맑았다. 기초문해반에서 만난 일흔일곱 살이라고만 밝힌 김 할머니는 “이름 석 자 적는 것이 한이었는데, 이제 간판도 읽고 애들에게 편지도 써요”라며 편지를 내밀었다. 철자가 틀린 곳도 있었지만 기쁨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가난해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며 배움을 향한 초롱초롱한 눈빛이 빛나는 어르신, 뻣뻣한 발음으로 영어 한마디를 내뱉으며 수줍어하는 중년, 스텝이 꼬여 번번이 실수하면서도 다시 도전하는 어르신. 이들의 모습은 배움에 나이가 장벽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일상에 활기를 더하고 싶다면,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처음에는 서툴고 낯설어도 조금씩 익혀 가는 과정에서 뜻밖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배움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통로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 신청 방법은 부산시 평생학습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해당 구청을 클릭하면 된다.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