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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부산 오픈 살롱 공연 영문 안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서 흥을 돋우는 삽탈이, 해동용궁사 동래학춤 공연 모습. |
- 춤 동작 익힌 뒤 몸으로 소통
- 정부 국민공공외교 사업 일환
부산의 전통춤과 세계인이 만나는 특별한 문화교류가 펼쳐지고 있다. 전통예술과 관광을 접목한 체험형 문화교류 프로그램 ‘부산 오픈 살롱(BUSAN OPEN SALON)’이 지역의 관광 명소를 무대로 전통춤의 매력과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동구 부산역과 중구 용두산공원, 광복동 일대에서 시작된 공연은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과 죽도공원,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등을 거쳐 지난 12일 기장군 해동용궁사와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으로 이어졌다. 약 30분 동안 공연과 참여형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관광객들이 K-전통예술을 부담 없이 즐겼다.
공연은 분위기 메이커 ‘삽탈이’가 관객에게 다가가 참여를 유도하며 흥겨운 판을 열었다. 이어 김이대 이수자의 ‘동래한량춤’, 이광호 전승교육사의 ‘동래학춤’, 박춘란 이수자의 ‘문둥이춤’, 강태욱 이수자의 ‘동래야류 말뚝이춤’ 등이 펼쳐졌다. 전통춤 특유의 멋과 여유,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무대는 부산 지역 전통예술의 매력을 전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관객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시간이었다. 국내외 관광객들은 예술가에게 춤 동작을 배운 뒤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으로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국적의 경계를 넘어 소통과 공감이 이뤄졌다. 부산의 관광 명소가 전통예술을 매개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변모한 순간이었다.
얼커넥트(대표 차민재)가 운영하는 부산 오픈 살롱은 외교부 지원 사업인 ‘2026 국민공공외교 사업’의 일환이다. K-전통예술을 접할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산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찾아가 관람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장 공연과 사진·영상 기록을 통해 부산의 문화적 매력을 알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차민재 대표는 “외국인들이 부산을 단순히 관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산 사람들의 흥과 정서까지 함께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 오픈 살롱은 올해 마지막 공연을 지난 24일로 계획했다. 하지만 제30호 태풍 ‘참피’의 간접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많은 비가 와서 오는 29일로 변경했다.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에서 지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으로. 부산 오픈 살롱이 전하는 전통춤의 흥과 멋이 세계인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소중한 문화교류의 가교가 되기를 기대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