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경화 작가의 ‘샘각시’. |
부산 원도심의 옛 공동체를 예술로 되살리고 풀어낸 공공 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심도시각, 실험실C, 반달(문건호)이 공동 기획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모두의 풀이’가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구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옛 마을 공동체가 함께 안녕을 빌고 흥을 나누던 장소·기억·생태·역사를 예술로 다시 불러내며 현재의 시각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향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부산문화재단의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단체들은 지난 6월부터 민속학 생태 도시공학 무형유산 전문가와 함께 원도심의 장소성을 탐색하는 ‘원도심 DNA’ 리서치를 진행했다. 그리고 복병산 배수지와 팽나무, 부산기상관측소, 논치당산, 샘길 우물자리, 동광동 인쇄 골목 등에서 옛 공동체의 흔적과 기원을 발견했고, 여기서 영감받았거나 소재로 한 예술 작업을 펼쳐 보인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1명의 작가(고혜진 구헌주 권순국(벤뚜) 김경화 김승환 김정민 임소영 전지 정만영 최민경 홍석진)는 오성빌딩, 오픈스페이스 배, 40계단문화관 옆 계단, 중앙동 나대지 등에서 장소 특정적 작업을 선보인다. 김경화 작가가 동광동 샘길을 따라 걸으며 ‘물’이란 키워드로 원도심을 바라보고, 정만영 작가는 15년 전 녹음한 인쇄골목과 지금의 소리를 교차해 옛 부산역 종점이었던 중앙역 일대를 되새긴다. 구헌주 작가는 공사 안내판 등의 형식을 비틀어 익숙한 도시 기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들 작품을 통해 지금과 다른, 잊혀진 옛 원도심 모습을 되새기고 새로운 공동체 연결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25일 오후 4시 40계단 일대에서 현대적 굿판 ‘푸리푸리 판판’을 펼치고 부산농악과 브라질 타악을 결합한 퍼커션 퍼레이드 ‘업장소멸’과 주민의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만든 ‘푸리푸리 댄스’를 선보이며 예술과 시민을 잇는 대동제를 연다.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아카이브 전시도 진행한다. 전시 무료, 워크숍은 네이버 사전 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