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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들이 경남 거창 우두산 Y자 모양 출렁다리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두산 출렁다리는 깎아지른 협곡을 세 방향으로 연결한 산악 보도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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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를 시행한 지 30여 년이 됐다. 광역·기초지자체마다 지역 발전을 꾀하고 주민 복지 증진과 생활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 갖은 아이디어를 짜낸다. 특히 굴뚝 없는 청정산업인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지자체들의 베끼기식 관광시설이 너무 많다. 봄과 가을에 열리는 축제의 프로그램도 붕어빵처럼 비슷해 되레 식상한 느낌마저 든다. 먹자판으로 전락하거나 일부 상인의 바가지 요금으로 지탄을 받는 다.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한 차별화가 절실하다.
게다가 출렁다리 케이블카 모노레일은 붕어빵 관광·생활시설의 대명사가 됐다. 일부 지역 모노레일은 관리 부실로 고장이 잦고 대형 인명사고가 난 곳도 있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환경 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웃 지자체간의 알력도 다반사다.
전국에 설치돼 있는 크고 작은 출렁다리는 254개(추정치)다. 전국의 기초지자체 226개보다 많다. 출렁다리 하나를 조성하는데 평균 40억 원 안팎이 든다고 한다. 최소 1조 원이 넘는 세금을 사용한 셈이다.
한 곳의 특이한 관광시설이 인기있다고 다른 지자체가 모방하는 것은 서로가 발전하기보다는 망하는 길이나 다름없다. 출렁다리 개장 초기에는 인기를 끌지만, 수차례 방문객이 드물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다. 인근 지자체와 차별화된 관광전략을 세워서 공존 공생하는 관광 한국을 만들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저마다 주민 행복을 위한 행정을 펼치려고 애를 쓰겠지만 귀중한 세금이 들어가는 관광시설을 조성하기 전 심사숙고하고 철저한 수요 조사를 해야 한다. 지자체들은 독창적인 관광산업 정책으로 서로 상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