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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국제신문DB |
- 다른 공항 적자 메우기에 사용
- 직원용 철골주차장 등 신규투자
- 2출국장은 다 짓고도 부분운영
한국공항공사가 매년 김해국제공항에서 막대한 영업이익을 남기면서도 공항에 신규 투자를 사실상 하지 않아 이용객과 지역을 등한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완공한 국제선 제2 출국장은 1년이 넘도록 현장 인력 부족으로 완전 운영 시점조차 확정 못 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공항공사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약 5년간 김해공항에서 257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3년부터 영업이익(529억 원)으로 전환했다. 지역 공항 최초로 국제선 여객 1000만 명을 넘어선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6억 원에 달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8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25년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공항공사는 김해공항에서 매년 막대한 이익을 남기지만 신규 시설투자에는 매우 소극적이다. 25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는 동안 공항공사는 김해공항 시설 개선에는 약 451억 원밖에 투자하지 않았다.
공사의 김해공항 신규 투자 항목은 ▷국제선 시설 확충 ▷철골 주차장 신축 두 가지뿐이다. 국제선 시설 확충 사업이 본격 추진된 2019~2024년을 살펴보더라도 5년간 801억 원이 활용돼 연간으로 따지면 160억 원을 쓴 것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운영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정상 가동도 되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10월 완공된 국제선 제2 출국장은 두 달 가까이 방치된 후 그해 12월이 되어서야 승객이 가장 몰리는 오전 5시40분부터 10시까지 부분 운영을 할 수 있었다. 여전히 보안·세관·검역 인력 부족은 현재 진행형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제2 출국장을 완전 운영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확답이 어렵다”고 말했다.
451억 원도 온전한 투자로 볼 수 없다. 공항공사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51억 원을 투입해 240면 규모의 철골 주차장을 완공했다. 이 주차장은 공항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이 아닌 공항 상주직원 전용이다. 휴가철 성수기는 물론 평소에도 만성적인 주차난에 승객은 불편을 호소한다. 51억 원의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새 주차장을 건립했지만 승객의 공항 이용 편의성 증대와는 거리가 멀다.
공항공사는 매년 김해공항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영업이익을 다른 공항 적자를 메우거나 공사 운영에 사용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김해공항은 올해 지난해보다 많은 1200만 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마다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지만 공항 이용객 편의성 증대는 등한시하는 공항공사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
신라대학교 김광일(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김해공항은 이용객 대비 각종 시설이 좁고 부족해 승객 불편이 크다. 공항공사에 맡겨둬서는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토부는 지침을 내려 한 해 올린 영업이익의 상당액을 해당 공항에 재투자하도록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