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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BMO 센터에서 앨버타주 주권에 관한 비구속적 국민투표를 앞두고 열린 ‘포에버 캐나디언(Forever Canadian)’ 집회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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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주요 석유 생산지인 앨버타주가 오는 19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분리독립 운동이 추진되면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성 논란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
18일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타주에서는 19일 캐나다에 남을지, 아니면 분리독립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할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주민들은 ‘앨버타주가 캐나다의 주로 남아야 하는지, 아니면 주정부가 캐나다로부터의 분리독립에 관한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지’를 선택하게 된다.
다만 이번 투표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분리독립 추진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앨버타주가 곧바로 캐나다에서 독립하는 것은 아니다.
앨버타주는 캐나다 최대 원유 생산지로,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캐나다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앨버타 주민들 사이에서는 연방정부의 탄소세와 환경 규제,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이 지역의 핵심 산업을 위축시킨다는 불만이 지배적으로 존재했다.
특히 석유산업에서 창출된 세수가 다른 주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반면, 정작 앨버타주의 자원 개발과 수출은 연방정부의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는 불만이 분리독립론의 주요 배경이다.
분리독립론자들은 앨버타주가 독립하면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경제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독립 반대론자들은 캐나다와의 경제적 연결이 끊기면서 무역과 투자, 일자리 등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걱정한다.
이번 투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캐나다 정부 간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거듭 언급했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관세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이런 가운데 앨버타주 분리독립 운동 관계자들이 지난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과 세 차례 만나 독립운동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5일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국경 밖 일부 세력이 우리를 분열시켜 자신들이 차지하려 하고 있다”며 국가적 단결을 호소했다. 외세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분명하다”며 “우리는 그들의 선거에 개입하지 않고 그들도 우리의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캐나다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인용한 앵거스리드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캐나다 잔류를 선호했고, 34%는 향후 구속력 있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데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