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화재 희생에 여론 더 악화
- 국힘 “사퇴하라” 與도 “자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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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 빈소 조문 후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드린다”고 발언하며 정치권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한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에게 사퇴하라며 맹폭했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추 지사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8일 SNS에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라며 “추미애 경기도지사, 끝까지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정은 내팽개치고 중앙 정치에 더 바쁘다. 아이들 밥값 빼앗고 선생님들 지원금까지 깎았다”며 “그래 놓고 본인은 12억 관사 들어가고 새 차 샀다.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다. 경기도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고 꼬집었다.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정 빨대’라는 극악한 용어로 소방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폄훼하는 건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 생각한다”며 “어제도 ‘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고 (한 것은) 사과하려는 진심이 없다는 것 아니겠냐. 남이 하라고 해서 사과하는 건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재정이 어렵다고 소방을 골칫거리로 만들고,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과하는 모습까지 지켜봐야 하는 도민은 답답할 뿐”이라며 “골칫거리를 해결하기는커녕 스스로 도민의 골칫거리가 된 도지사, 이것이 추미애식 도정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예산과 관련,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에서 김 소방위가 순직하면서 여론이 더 악화했다.
전날 오후 김 소방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만들었다.
이번 논란에 추 지사보다 먼저 사과를 하며 수습에 나선 민주당 내에선 자숙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당내에선 추 지사 징계를 위한 온라인 서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