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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빵과 책’으로 부산어워드 대상을 받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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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들 때는 늘 관객과 연결을 생각합니다. 관객이 느끼는 감정과 반응이야말로 제 영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죠.”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최고 영예인 ‘부산어워드 대상’의 주인공은 신작 ‘빵과 책’을 선보인 이란의 거장 마지드 마지디 감독이었다. ‘버드나무’(2005) ‘참새들의 합창’(2008) ‘태양의 아이들’(2020) 등 그의 작품은 여러 차례 BIFF에서 상영됐지만, 직접 부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폐막식 직후 영화의전당 1층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그는 첫 방문에서 뜻깊은 상까지 받게 된 기쁨을 나타냈다.
“부산에 처음 왔는데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BIFF를 찾으며 가장 놀라웠던 건 젊은 관객이 많다는 점이었어요. 대중적인 영화뿐만 아니라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열정적으로 관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뻤습니다.”
마지디 감독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는 ‘아이들’과 ‘교육’이다. 신작 ‘빵과 책’ 역시 마찬가지다. 메마른 악지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주인공이다. 학교가 재정난에 처하자 아이들의 배움터를 지키기 위해 낮에는 교사로, 밤에는 석유 밀수꾼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들은 한 나라의 미래이자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보석과도 같은 존재죠. 어떤 환경에 놓여 있더라도 아이들은 마땅히 교육받을 기회를 누려야 합니다. 제가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가 영화에서 또 하나 중요하게 여기는 존재는 ‘관객’이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도 관객에게 가닿지 못한다면 생명력을 얻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관객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평범한 관객의 반응이에요. 그들의 반응이 가장 솔직하고 순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상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기회까지 얻은 소감도 밝혔다. 올해부터 BIFF 부산어워드 대상 수상작에는 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앞서 선보인 ‘천국의 아이들’과 ‘태양의 아이들’도 오스카를 계기로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전 세계 관객이 제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데도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