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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
- 부산TP, 중기부 장관 면담 지연
- 재공모 비스텝 최소 5개월 공석
- “절차 앞당길 장치 필요” 목소리
민선 9기 부산시정이 들어선 지 100일이 지났으나 일부 출연기관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임명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재공모를 해야 하는 한 기관은 적어도 총 5개월의 기관장 공석이 예상돼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13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시는 부산시의회 인사청문 문턱을 넘은 경제 분야 출연기관장을 오는 19일 임명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심재운), 지난달 30일 부산경제진흥원(경진원·황선웅), 부산신용보증재단(부산신보·김현준) 등 3곳의 기관장 후보자들에 대한 시의회 인사청문이 진행됐고, 이달 초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취임하지는 못한 상태다.
경진원장과 부산신보 이사장 후보는 시의회 인사청문 통과 후 부산시장의 공식 임명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애초 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 및 부산시설공단 기관장과 함께 임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시의회가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와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하면서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부산TP 원장 후보자는 절차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장관과의 면담 절차를 진행해야 하나,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감사가 열리는 데다 부산을 포함해 대전 제주 등 다른 지역 TP 원장 후보자들이 함께 중기부 장관 면담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면서 일정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장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를 해야 하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은 아직 새로운 임원추천위원회도 꾸리지 못했다. 시는 15일 이상 걸리는 비스텝 원장 공고 기간의 단축 여부 등을 두고 고심 중인 상황이다. 시 공공기관평가팀 관계자는 “경진원 및 부산신보 기관장은 19일 임명할 예정”이라며 “비스텝은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원장 재공모 공고가 나갈 계획으로 최대한 빨리 절차를 추진하기 위해 공고 기간을 단축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는 기관장 공백이 길어지지 않도록 임명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한다. 앞서 시장과의 임기 연계 조례 적용으로 지난 6월 30일 시 산하 12개 기관장들이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재수 시장 취임 이후 각 기관의 공모 절차를 거쳐 인사청문 대상이 아닌 7곳의 기관장은 그나마 2달여 뒤인 지난달 10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특히 비스텝은 이달 중 재공모 공고를 하더라도 최소 5개월 정도 기관장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일명 ‘순장조례’ 적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인물 자질 논란이 없는 기관장을 선임해야 하겠지만,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시와 관계기관이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며 “또 앞으로 이를 방지할 장치를 마련해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