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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관광버스가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대로변에 주정차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 당장 자갈치축제 불편 불가피
부산 중구가 자갈치시장 일대 관광버스 주차난(국제신문 지난 6월 1일 자 8면 보도)을 해소하기 위해 롯데 소유 부지에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그러나 새 주차장은 12월에야 문을 여는 데다 오는 15일부터 시작하는 자갈치축제 기간에는 기존 임시주차장마저 폐쇄돼 관광버스 주차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지난달 11일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토지 무상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롯데는 광복점 야외주차장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구는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과 관리를 맡는다. 주차장 규모는 관광버스 20대와 승용차 40대 등 총 60대다. 구는 부지 매입비 없이 주차 공간을 확보해 원도심 관광객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구는 다음 달 시설개선 공사에 착수한다. 관광버스 진출입로와 울타리를 정비하고 주차관제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비 약 1억1600만 원 가운데 구가 6300만 원, 롯데가 5300만 원을 분담한다. 구 관계자는 “승용차 주차면을 관광버스용으로 도색하고 가로수와 조명시설도 옮겨야 한다. 공사를 마친 뒤 오는 12월부터 주차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지 무상사용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롯데타워 완공 시점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종료일은 추후 협의한다. 롯데는 토지를 공공용으로 무상 제공하는 동안 지방세법에 따라 재산세를 면제받는다.
구가 새 주차장 확보에 나선 것은 반복되는 관광버스 주차난 때문이다. 기존 바닷가 쪽 공간은 관광버스 30대가량을 수용할 수 있었지만 바닥 아래 구조물이 대형버스 하중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는 안전 우려로 지난 1월부터 이용을 제한했다. 현재는 자갈치아지매시장 앞 임시주차장 6면과 롯데백화점 뒤편 부산시설공단 운영 주차장 9면에 의존한다. 자갈치시장 상인들은 “관광버스가 와도 주차할 곳이 없다. 일부 관광객은 수영구 민락동등으로 발길을 돌린다”고 호소했다.
가을 관광 성수기에 접어든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주차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15~18일 열리는 제33회 부산자갈치축제 기간에는 구가 자갈치아지매시장 앞 임시주차장 6면을 행사장으로 활용해 주차장 운영은 일시 중단된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 뒤편 관광버스 주차장 9면이 모두 차면 자갈치시장에서 약 3㎞ 떨어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으로 차량을 안내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거리가 다소 멀지만 현재로서는 그곳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