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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문화원은 복병산 작은 미술관에서 사진전 ‘새삼스럽게 마주하다, 아미동’을 1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양은자 씨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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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을 기록한 어르신들의 특별한 사진전이 눈길을 끈다.
부산 중구문화원은 13일까지 복병산 작은 미술관에서 특별한 사진전 ‘새삼스럽게 마주하다, 아미동’을 연다. 부산문화재단 2026 빈집 활용 창작공간 입주 예술가 강성규 사진가가 서구 아미동에서 주민 소통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비사클럽(비석마을 사진클럽)’ 스마트 사진 찍기 결과물을 소개하는 전시다. 강 사진가가 70세 이상의 주민 6명(유제설, 안경남, 양은자, 이수진, 이경자, 김재수)과 비석마을 일대를 동행하며 사진을 찍었다. 동행 사진가 3명(이상연, 김경숙, 강성규) 외에도 임영매 미학박사, 송혜영 건축역사학자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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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설 씨의 사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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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는 어르신들은 강 작가로부터 ‘케케 묵은’ 폴더 폰으로 10주간 사진 공부를 했다. 피사체를 보고 셔터를 누를 줄 아는 정도다. 하지만 비석마을을 주제로 나름대로 작품을 찍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의 흔적인 묘석이 산 사람의 집을 떠받치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아미동 비석 마을은 과거의 흔적이 보존되고 기억하는 역사의 공간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누군가에게는 고인의 이름이 새긴 묘비가 누군가에게는 살기 위한 집의 축대가 되고 계단이 된 현장이다. 할매들은 잘 몰랐던 역사를 사진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됐다. 그리스의 모든 돌 하나하나가 역사이듯이 아미동의 돌도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산 역사의 현장이다.
강 작가는 “오랜 세월을 역사의 현장에서 평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에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억의 풍경과 이야기를 만나게 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볼 기회를 드리려 했다. 고성능 카메라도 특별한 장비도 필요없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의 오래된 폴더 폰으로 주변을 마음 가는 데로 찍게 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출품한 A 씨는 “마음이 가는 곳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사진들은 어르신이 까마득히 잊고 살아온 지난 날의 이야기거리가 되고 추억을 거슬러보는 소통의 장이 되는 작은 감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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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 ‘새삼스럽게 마주하다, 아미동’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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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반응도 좋아 사진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최민식갤러리 아미학습관 2층, 명지 포레스트 3002 갤러리DSP, 센텀 콘텐츠 코리아랩 갤러리 DSP에서도 동시에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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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재단과 중구문화원이 사진전 참여 작가들과 오프닝 차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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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산 작은 미술관 1, 2층 벽면에 비석마을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일제 식민시절의 애환과 한국전쟁의 상처를 기억하는 비석마을의 돌들은 말 없이 자리를 지켰다. 전시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옛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을 것 같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이제는 평화로운 아미동에서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