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릇노릇 구워진 와플 향이 가을바람을 타고 교정에 퍼졌다. 달콤한 와플과 음료를 손에 든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스승과 제자, 그리고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눴다.
8일 오전 부산 동백중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와플대학과 함께하는 스승존경 제자사랑’ 행사(사진)가 열렸다. 해운대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협의회가 주최한 ‘스승존중 제자사랑 교육활동보호’ 캠페인이 함께 펼쳐졌다. 현장에는 김성수 해운대구청장과 김순량 해운대교육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
등교를 마친 뒤 운동장에는 특별한 간식 트럭이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지닌 프랜차이즈 ‘와플대학’ 손정희 대표와 이선희 교장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다. 시끌벅적한 환호성이 울려 퍼지며 조용하던 운동장은 단숨에 활기찬 축제장으로 변했다. 달콤한 크림을 듬뿍 얹은 와플을 손에 든 아이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 교실에서 말수가 적던 학생도 이날만큼은 수줍게 다가가 교사에게 와플을 건넸다.
운동장 벤치와 조회대 주변은 순식간에 사제지간 정을 나누는 사랑방으로 탈바꿈했다.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오가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선생님과 운동장에서 와플을 같이 먹으니 평소보다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 대표는 “스승을 존경하고 제자를 사랑하는 문화가 전국 학교 현장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학교와 지역사회,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교육의 발전을 이루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순량 해운대교육장은 “학생과 교사가 서로 신뢰하는 관계를 다지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오민아 해운대구운영위원협의회장 역시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일에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동백중은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감 중심 학교문화를 가꿔갈 계획이다. 이선희 동백중 교장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현장을 가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