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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백종헌(부산 금정)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조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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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병원인 부산대병원이 2019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강등된 이후 현재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7년간 지역 필수의료의 최종 책임기관으로서 단계적인 복구계획을 마련했는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백종헌(부산 금정)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부산대병원 본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국립대병원이고 권역외상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정작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장기간 빠져 있다”고 질타했다. 부산대병원은 2018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시설·인력 등 필수영역을 충족하지 못해 C등급을 받으면서 2019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한 단계 강등됐다. 이후 본원의 노후화와 공간 부족 때문에 권역응급의료센터 시설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올해도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공모에도 본원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단계는 1단계 권역응급의료센터, 2단계 지역응급의료센터, 3단계 지역응급의료기관 순으로 나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다른 병원에서 전원이 된 환자 수용, 재난 거점, 권역 의료진 교육 등 응급상황을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 진료, 입원·수술 등 치료, 자체 치료가 어려우면 권역센터 등으로 신속 이송 등 한계에 그친다. 이는 국립대병원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특히 올해도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공모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대신해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신규진입했고, 동아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이 부산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 됐다.
백 의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국립대병원 본원만 권역센터에서 빠진 상황을 병원장님은 정상이라고 보이냐”면서 “병원 경영진이 권역응급 기능 회복을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뤄온 것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응급의학과 의사 인력도 과거 약 20명 수준에서 현재 9명 수준으로 줄었고, 노후하고 협소한 시설 문제로만 설명할 수 없다”며 “부산대병원 본원이 차기 권역응급의료센터 공모에는 반드시 신청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시겠나”라고 압박했다.
김해영 부산대병원장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시인하며 “과거와 달리 저희 병원이 내년부터는 본원 재개발을 위한 사업이 시작된다. 충분히 공간을 마련해서 시설을 완비해서 신청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백 의원 또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흉기 피습 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한 것이 의학적으로 적절했나라는 질문에, 김 원장은 “충분히 저희 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며 당시 전원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백 의원은 부산대병원이 추진한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이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예타 통과는 성과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부산시민이 체감하는 필수의료 강화로 이어지도록 병원장님이 직접 책임지고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원장은 정부가 지역 국립대병원에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더라도 지역 전체의 의료인력 부족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저희가 지원받아 아주 고액 연봉으로 필수의료 의사를 채용한다고 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상대적으로 인력이 풍족한 서울의 필수의료 의사들이 지역으로 내려오는 것이지만, 그런 상황은 잘 생기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지역에 있는 다른 대학병원의 교수를 뺏어오는 효과밖에 나지 않는다”며 “저희 병원의 역량은 강화될지언정 의사를 뺏긴 병원은 진료 역량이 다시 없어지는 상황이 된다”고 부연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은 “시도 지자체와 국립대병원이 함께 지역의 문제를 분석하고, 필수의료 관련 예산을 지역에서 어떻게 배분할지 논의하는 체계를 지침 등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관련 지침을 확립하고 각 시도와 공유해 지자체 공무원들과 국립대병원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