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7월 29일 ‘해상 PBD 시공성 조사’ 현장을 찾아 장비 운용 및 시공 현황을 살피고 있다. 공단 제공
|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을 맡은 대우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안 가운데 ‘해상 연직배수(PBD) 공법’의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수도권의 삐뚤어진 시각이 다시 불거진 것이 아니냐며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7일 국토부는 지난 9월 22일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해상 PBD 공법(인공 배수재를 연약지반에 삽입한 뒤 상부에 하중을 가해 지반을 연약하게 만드는 물을 제거)의 검증 실패를 알고도 기본설계안을 통과시켰다는 일부의 지적을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몇몇 매체들은 지난 7월 대우건설이 가덕도 인근에서 이 공법을 적용해 시험 시공을 했으나 전체 물량의 11%에서 배수재가 구부러지거나 제대로 관입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정부가 신속한 공사 추진을 명목으로 결함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대우건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필수적인 연약지반 안정화를 위해 배수 성능을 강화한 공법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기로 한 뒤 기본설계 단계에서 해상 5개소의 90공을 대상으로 철저한 시공성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90공 중 89%에 해당하는 ‘일반 PBD 개량구간’에서는 시공성이 성공적으로 확인된 반면 11%의 ‘경질 PBD 개량구간’에서는 관입 저항력 상승 등으로 인해 변형 사례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이 사실을 보고서에 상세히 수록했으며 개선 방안도 만들어 기본설계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건설기술심의회에서 심의위원·발주청·입찰 참가 업체가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뒤 결정적인 하자는 아니라고 판단, 80.41점을 매김으로써 기본설계안이 적격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부실 검토 의혹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연약지반의 성공적 개량을 위해 시공성 검증 때 마련한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해상 PBD 장비를 개선하기로 했다. 더불어 2차 시공성 검증을 실시해 실시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단 해상 PBD 공사는 우선시공분 착공 시점(2026년 11월)이 아니라 2028년 4월부터 시행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상 PBD 공법은 우리나라 건설 현장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100% 만족할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컨소시엄 건설사들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고려하면 부족한 점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대우건설의 2차 시공성 검증 때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또 기술자문 시행, 전문가를 활용한 실시설계 평가 등을 실시, 해상 PBD 공법에 대해 더 철저한 관리·감독을 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는 이번 달 중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은 뒤 11월 초 우선시공분 착공을 한다는 일정을 수립했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