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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곡 ‘내 고향 김해’를 부르고 있는 프로그램 참가자들. 김해시복지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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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주변 소음대책지역에 사는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과 고향의 기억을 한 곡의 노래에 담았다. 공항 소음으로 인한 일상의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문화예술로 풀어내고,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의미있는 시도다.
(재)김해시복지재단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과 김해시동부노인종합복지관은 한국공항공사 주민지원 공모사업의 하나로 ‘49년 공항과 함께한 세월을 노래하다. 나의 살던 고향은, 김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항 소음대책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1인 가구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외로움을 덜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공동체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에는 1인 가구 어르신 30명과 지역주민 30명이 참여해 1대1 짝을 이뤘다. 참여자들은 첫 만남과 관계 형성 활동을 시작으로 미술·음악 집단 치유, 고향을 주제로 한 글쓰기, 노래 연습과 녹음 등을 함께했다. 청년예술가 5명도 창작과 공연 과정에 참여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창작곡 ‘내 고향 김해’로 완성됐다. 어르신들이 직접 노래에 담고 싶은 문장과 기억을 써낸 뒤 이를 모아 가사를 만들었다. 노래에는 ‘황금들녘 낙동강 따라 펼쳐진 나의 고향’, ‘힘든 날도 있었지만 정든 친구 반겨주네’, ‘울고 웃던 우리 인생 청춘 여행 다 함께 떠나자’ 등의 구절이 담겼다. 공항 인근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김해에 대한 애정, 새로 만난 이웃과 함께하며 느낀 위로와 희망을 표현한 것이다. 완성된 곡은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됐으며, 참여 어르신들의 활동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참여자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일원에서 2박 3일간 치유여행도 다녀왔다. 힐링공연 관람과 치유의 숲, 다원 방문 등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비행기를 처음 타본 어르신도 있었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공항 소음이 일부 어르신에게는 오랜 스트레스였지만, 이번 여행과 활동을 통해 비행기와 공항을 새로운 추억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사업이 끝난 뒤에도 짝을 이룬 주민들이 서로 안부를 살피는 이웃 관계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의 마무리인 작은 음악회 ‘우리가 살던 고향은, 김해’는 오는 10월 15일 복지관 강당에서 열린다. 청년예술가들의 공연과 함께 참여자들이 창작곡 ‘내 고향 김해’를 합창하며 그동안의 활동 성과를 나눌 예정이다. 또 그 동안의 여정을 사진으로 담아 캘린더를 만들어 배부할 예정이다.
임주택 김해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공항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문화예술로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이 지역사회의 회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복지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정서적 회복과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