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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부산역 대합실에서 승객들이 전광판을 확인하며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지연된 열차의 출발 안내를 기다리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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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정차역 확대 등으로 서울~부산 운행에 걸리는 시간이 지난 16년 새 9분 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율’도 2010년대보다 떨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종양(경남 창원의창) 의원이 2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이하 올해) 서울역에서 출발한 부산행 KTX의 평균 예정 소요 시간은 2시간 47분 58초로 집계됐다. 동대구~부산 고속 구간이 완전 개통된 2010년(2시간 38분 49초)과 비교하면 9분 9초 길어졌다.
2010년 기준 서울~부산 KTX 56 편 중 예정 소요 시간이 2시간 40분 이상인 열차는 28.6%였으나 올해는 64.6%였다. 올해 2시간 20분 안에 부산에 도착하는 열차는 전체의 4.6% 에 불과했다. 최장 소요 시간도 2010년 3시간 17분이던 것이 올해는 3시간 27분으로 10분 늘었다 .
이는 정차역과 운행 경로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난 2010년 당시 4.6곳이던 평균 정차역이 올해는 5.6곳이었다. 여기에 승객과 운행량 급증 영향도 컸다. 지난해 KTX 이용객은 하루 평균 24만 6000명으로 KTX 개통 첫해(2004년 7만 2000 명)의 3.4배다. 같은 기간 하루 운행 횟수도 142회에서 385회로 2.7배로 늘었다 .
열차가 제 시간에 도착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인 정시율도 2012년 97.1%였으나 올해는 88.15%에 그쳤다. 강우 강설 한파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지연은 제외되고 있어 실제 승객들이 체감하는 지연은 더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서울역에 도착한 부산발 KTX 가운데 예정 시간보다 6~11분 늦게 도착한 열차가 다수 있었다. 추석 연휴에 승객들이 몰리면서 중간역 정차 및 출발 시간이 계속 조금씩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레일은 예정 시간보다 15분 59초 이내 늦은 경우도 ‘정시 운행’으로 간주하는 국제철도연맹 (UIC) 기준을 적용하면 정시율이 99.57% 라고 주장한다. 이에 배상도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에만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고속철도 정차역과 운행 편수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열차가 달릴 선로용량은 그대로여서 정시율이 구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는 선로용량 확충에 나서는 한편, 느슨한 국제기준 등 편의에 따라 골라 쓰는 정시율 측정 체계부터 국민 눈높이에 맞게 확실히 손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