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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영업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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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몸담고 있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경제는 성장하고, 경기는 순환하며, 자산 가격은 변동한다는 것이다. 우선 경제부터 보면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누구나 체감하듯 생활수준은 과거보다 개선되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이다. 다음으로 경기는 중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면서 순환한다. ‘경기가 좋다’ 혹은 ‘경기가 나쁘다’라고 표현되는 것이 바로 경기 변화를 뜻한다. 경기는 확장기와 수축기를 오가며 순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경기 순환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자산 가격은 변동한다. 대부분의 자산 가격은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가진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주가는 매 순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때로는 몇 배의 급등락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경제와 경기에 영향을 주고받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경제, 경기, 자산 가격은 각각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지표를 접할 때 어느 영역에 속하는 지표인지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과거로부터 경제는 장기적으로 성장해 왔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중기적으로 경기 사이클이 오르내리고 단기적으로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불확실성과 리스크(Risk)에 갇히기 쉽지만, ‘경제는 성장 한다’는 원리를 인지한다면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의 흐름을 보이며 움직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는 S&P500은 연평균 8% 정도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경제지표로는 경제성장, 고용과 실업, 인플레이션(Inflation) 지표 등이다. 경기지표는 동행지표, 선행지표, 후행지표로 불리는 ‘경기 순환’과 관련된 지표다. 가격지표는 주식, 부동산 등 가격으로 표시되는 자산 상품들이 포함된다. 경제지표들을 통해서 현재 처한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 한다. 기업을 운영하는 이라면 투자를 늘려야 할지 줄여야 할지를, 가계라면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을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주가지수’나 ‘신규주택 착공지수’는 경기지표 가운데 선행지표라 경제가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상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정책 결정자나 투자자들은 이러한 선행지표를 통해 변화의 신호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준비할 수 있다. 반면 동행지표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GDP성장률’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의 경제적 위치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후행지표는 경제 변동의 결과로 나타나며, 특정 경제 현상이 이미 발생한 후 그 영향이 반영되는 지표다. 대표적인 후행지표로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실업률’이 있다.
한국 경제는 평균 53개월의 순환주기를 가지고, 약 33개월의 확장기를 갖는다. 한국의 주식시장도 비슷한 사이클을 갖는데, 2010년 이후로 강세장은 약 2년 정도의 평균주기를 갖는다. 특히 수출 사이클, 반도체 사이클과 동조화된 주기다. 따라서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고 수출이 증가하면 한국의 주식시장도 강세장을 기록한다. 지금과 같은 시기다. 미국은 1950년대 이후 강세장 주기가 평균 4.3년으로, 특징으로는 강하고 긴 상승장에 비해 하락장은 상대적으로 짧음을 알 수 있다.
미국과 글로벌 경기 사이클, 그리고 한국의 경기 사이클을 파악하여 경기 확장기인지 수축기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지표로는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의 수출지표, 그리고 선행지표로서 코스피(KOSPI)가 있다. 코스피는 한국의 수출지표 역할을 하며, 한국의 수출은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한국의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를 약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지표로 작동한다. 코스피(KOSPI)가 저점에서 반등한다면 글로벌(Global) 경기의 반등을 예상할 수 있고, 이때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기에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경기가 반등의 조짐을 보여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릴 때, 주도산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때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산업 보고서나 무역협회에서 분기별로 발간하는 수출경기 전망지수를 활용할 수 있다. 주도산업 섹터(Sector) 전반에 투자할 때는 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지표를 통해 종목을 고를 때 기업의 성장에 주목해야 하는데, 매출과 이익의 증가가 중요하다. 주도산업을 확인했다면 해당 섹터의 기업 중 이익 성장이 뛰어난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하고, PEG(주가 수익 성장 비율)가 0.5~1에 가까운 기업은 아직 밸류에이션(Valuation)이 높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 나라의 경제든 기업이든 모든 것은 성장이 좌우한다. 따라서 경제지표를 볼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성장’이다. 적정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성장이 과열되고 있는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경제와 경기에 대한 판단이며, 이는 곧 가격이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진다.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한다면 GDP 증가로 나타나고, 우리는 이를 ‘확장 국면’ 또는 ‘경기의 확장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성장이 더디어질 때 ‘경기의 수축 국면’이라고 표현하고 마이너스(-)가 연속적으로 나오게 되면 ‘불황’이라고 부른다. 불황에 빠질 때 정부는 재정을 투입하거나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펴며 경기를 부양하게 된다.
또한 성장이 과열되면 ‘버블(Bubble)’이라고 부르고, 과열로 물가 수준이 높아지면 ‘인플레이션(Inflation)’, 반대로 급격한 경기 둔화로 물가 수준이 낮아지거나 상승률이 둔화되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지속적으로 경기 침체를 겪으며 물가가 하락하면 ‘디플레이션(Deflation)’에 빠졌다고 한다. 이 모두가 성장의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성장은 산업과 기업에도 중요한 지표다.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가, 영업이익이 증가하는가, 순이익이 증가하는가 등이다. 기업에 있어 매출의 증가는 탑라인(Top-line)의 증가, 순이익의 증가는 바텀라인(Bottom-line)의 증가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산업과 기업을 분석할 때도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지표는 성장이다. 우선 성장하는 산업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기업을 분석할 때도 현재 성장하고 있는지, 향후에도 성장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우선 한국 경제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투자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업 실적이 수출을 통해 나타나는 구조다. 따라서 수출액과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과 산업 규모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를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 경제는 확장성이 낮은 소비자심리지수보다는 기업가들의 자신감인 기업신뢰도(Business Confidence)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다만 저성장 시대에 들어서면서 기업가들의 자신감이 줄어들고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져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걸림돌이 되고 있기도 하다.
산업 금속인 구리 가격 추세를 통해서도 증시 전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산업 금속 가격은 글로벌(Global) 실물 경제의 역동성 수준을 대변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특히 한국 증시와 정비례하는 측면이 있다. 또한 한국의 경제 구조가 기본적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고, 개방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연관성이 강하다.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소비에 의존하고 귀착되는 측면이 강하다. 아이러니(Irony)하게도 미국 소비자심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반면 민간 소비는 선진국일수록 그 비중과 중요도가 높다. 이처럼 선진국 증시에서 투자보다 소비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소비가 투자보다 선행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실질소비지출이 증가한 후에야 산업생산지수가 증가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또한 기업의 수익과 주가가 상승한 다음에야 설비투자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소비가 투자에 선행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용 증가가 수반되고 실질임금이 상승하며 기업의 투자로 이어져 본격적인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