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극해 입구 먼저 간 아라온호 “해빙 적다”

북극항로 시범운항 앞서 출항, 한 달간 척치해 등 해양 탐사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6-08-24 18:52:1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라온호가 지난 7월 국내 첫 북극항로 컨테이너 실증선박 ‘팬스타 아크로호’에 앞서 촬영한 북극해 모습. 극지연구소 제공
- “두께 대부분 1m 이하로 얇아”
- 실측 자료로 안전 운항 지원

지난 22일 부산신항을 출항한 국내 첫 북극항로 컨테이너 실증선박 ‘팬스타 아크로호’의 항해를 지원하기 위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사전에 확보한 북극해 해빙 정보가 활용된다. 아라온호가 직접 확인한 북극해 입구의 얼음은 대체로 두께가 얇았고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지연구소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앞서 아라온호가 척치해와 동시베리아해에서 확보한 해빙 관측 결과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22일 부산신항을 출발해 베링해협과 러시아 북쪽 북극해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45일간의 실증 운항에 들어갔다. 실제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북극항로의 운항 여건과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항해다.

이에 앞서 아라온호는 지난 7월 광양항을 출발해 약 한 달 동안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척치해와 동시베리아해를 차례로 탐사했다. 팬스타 아크로호가 향하게 될 북극항로의 전단부를 먼저 지나며 해빙과 해양환경을 직접 관측한 셈이다.

관측 결과 척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북부의 고위도 해역에는 해빙이 넓게 분포했지만 두께는 비교적 얇았다. 동시베리아해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할수록 해빙도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7월 말 척치해 북부에서 관측된 해빙은 대부분 두께가 1m 이하로 추정됐다. 8월 중순에도 얼음 표면이 녹아 물웅덩이가 생기는 ‘멜트폰드’가 발달한 얇은 해빙이 주로 발견됐다. 동시베리아해에서는 지난 9일 북위 75도 부근부터 아라온호가 얼음을 깨고 항해해야 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후 남하할수록 얼음이 없는 열린 바다인 ‘오픈 워터(Open Water)’가 점차 넓어졌다.

이번 조사는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개발(SAFE-SEA)’ 사업의 첫 현장 조사다. 북극항로에서는 위성영상으로 해빙의 전체적인 분포를 확인할 수 있지만 얼음의 실제 두께나 녹은 정도, 선박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항해 여건까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아라온호가 직접 항해하며 확보한 자료는 이 같은 위성정보의 한계를 보완해 팬스타 아크로호의 항로 결정과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시범운항은 단순히 북극해를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우리나라가 북극항로를 정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해빙 관측·예측 능력을 함께 검증한다는 의미도 있다.

진경 극지연구소 북극항로현안대응 TF장은 “위성영상은 북극을 넓게 볼 수 있지만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라온호가 먼저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가 우리 컨테이너선의 안전한 운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