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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실업자 48만 명 돌파…AI·경력 선호에 청년층 직격탄(종합)

2분기 48만1000명 5년새 최대…20, 30대 30만9000명 64% 차지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6-07-19 19:08:0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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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무경험 실업자 증가 7년 만
- 중고신입 선호에 채용문 좁아져
- AI 도입률 10년 뒤 50% 변수로

올해 2분기 전국의 대졸 이상 실업자 수가 5년 만에 가장 많은 48만1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중 64%는 20, 30세대가 차지했다. 지난 4~6월 중동전쟁 등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이 젊은층에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의 대졸(4년제 및 전문대) 이상 실업자 수는 4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52만1000명)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2분기(44만2000명)와 비교하면 3만9000명(8.8%) 늘었다.

특히 이들 48만1000명 중 20대(17만9000명)와 30대(13만 명) 비중은 64.2%(30만9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0대는 7000명, 30대는 2만7000명 각각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대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실업자와 취업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중동전쟁에 따른 고용 충격이 20, 30세대 일자리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률도 3.0%로 지난해 2분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취업 경험 유무별로 보면 과거에 일자리가 없었던 첫 구직자들 사이에서 실업자가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국의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는 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명이나 늘었다. 2분기 기준 이 지표가 증가세(전년 동기 대비)를 보인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의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가 지난해 2분기보다 1만1000명 늘어난 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 2021년(5만6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첫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중고 신입’을 뽑는 기업이 늘다 보니 20대 청년층의 취업이 늦어진다”고 진단했다. AI 확산 영향으로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채용에서 신입 채용이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6월 ‘대외경제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AI 도입률이 현재 약 6%에서 10년 후 50%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제조업 AI 전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노동시장, 특히 청년층 고용 한파가 더 거세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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