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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환(오른쪽에서 두 번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배전망 ESS 구축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참여 기관들과 사업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기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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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전력공사(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에 선정된 9개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ESS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시스템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그동안 호남·제주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된 일부 지역의 변전소와 배전선로 등은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포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새로운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력계통에 접속하지 못하고 대기하거나, 이미 연계된 발전소마저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출력제어를 감내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발표 후 관련 예산(2026~2030년, 국비 5586억 원)을 확보하고 제도를 준비해왔다.
기존 배전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ESS 기반의 대안을 마련했다.
배전망 증설 없이 배전선로에 ESS를 직접 설치해 전력 수용력을 높이는 ‘재생에너지 추가 연계형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이 사업은 배전선로 1곳에 ESS 4MW(메가와트)를 설치해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5.7MW를 추가로 전력계통에 조기 접속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이 방식은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에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 부담을 낮추고, 전력 수요가 높거나 계통 여유가 확보되는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방전해 기존 배전망의 수용 여력을 확보한다.
기후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ESS 약 700MW를 보급해, 재생에너지 1GW(기가와트)를 추가 접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호남과 제주 등 재생에너지 접속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전망 ESS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지역 전력계통의 여유를 확보하고, 연간 1350GWh(일평균 3.7GWh)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가 추가로 발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매일 약 5만 가구가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이번 사업 공모에는 총 14개 통합발전소 사업자들이 총 82개 배전선로를 신청했고, 선정 결과 최종 9개 통합발전소 사업자가 선정됐다.
VPP랩, 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이다.
이들 사업자들은 총 32개 배전선로에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게 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꽉 막힌 배전망의 접속 문제를 직접 해결해, 재생에너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배전망 ESS 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저장장치와 재생에너지 융합 체계를 구축해 전력계통을 안정화하고, 재생에너지 주력전원 시대를 조속히 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