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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정책발표를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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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00조 원 규모의 팹(Fab·생산시설) 4기 등이 들어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형 원전 4.5기 설비용량과 맞먹는 6.3GW(기가와트)의 전기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필요 용수도 65만t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호남에 있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준공을 앞둔 원전, 다목적 댐 등을 활용해 전력·용수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전기요금제도 올해 하반기 도입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구축에 따른 전력·용수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총 6.3GW(기가와트)의 전기와 65만t의 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6.3GW는 대형 원전 4.5기 설비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65만t은 국민 212만5000명(2024년 국민 1인당 수돗물 사용량 305.9L)이 쓰는 물의 양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가용 발전원을 모두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조기 달성하는 한편,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적극 활용하고 에너지저장장치 등 유연성 자원도 확대한다.
특히 원전과 관련해서는 울산 울주군 새울 3·4호기를 예정대로 준공하고 설계수명 완료 후 계속운전 심사를 대기하고 있는 9기를 적기에 가동하기로 했다.
선제적인 전력망 구축으로 신속한 전력 공급도 추진한다. 기존선로 용량 증설과 주민 밀집지역의 지중화 확대 등을 통해 송전망을 확충한다.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전기요금 체계도 마련한다. 올해 하반기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통해 비수도권에 입지한 첨단산업에 경쟁력 있는 요금을 적용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후부는 이들 방안과 관련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나 대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정부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방안으로 기존 송전선로 용량을 증설하고 새로 신설되는 송전선로는 땅에 묻는 지중화로 적기에 건설하기로 했다.
대규모 송전망을 통해 강원 동해안과 충남 서해안에서 생산된 전기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물 공급과 관련해서는 ‘통합 용수 공급 사업’을 조기에 완료하기로 했다.
2024년 착수한 통합 용수 공급 사업은 2034년까지 11년간 총 2조1601억 원을 투입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팹이 들어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하루 107만2000t의 물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하루 31만t 물을 공급하는 1단계와 2034년까지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하루 76만2000t 물을 공급하는 2단계로 나뉜다.
최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각각 7년과 12년씩 앞당겨 조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일정에 맞춰 통합 용수 공급 사업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공업용수에 대해 “다목적댐과 발전용수 등 대체 수자원을 활용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