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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사건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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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 ·3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에 직면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 여기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맞물리면서 당내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 등 반(反)장동혁 진영은 장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장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 대신 참정권 훼손 사태 대응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맞서고 있다.
오 서울시장은 이날 법원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지도부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이 결정적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의총에서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와 아울러서 이번 재선거 주장이 다분히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략적 구호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는 오히려 당권 굳히기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발생 지역에 대한 선거 소청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는 등 권한을 적극 행사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 상승하고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권파로 분류된 정점식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 등을 계기로 장 대표가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도 들린다. 여기에 당권파인 김민수·김재원·신동욱·조광한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한 것도 장 대표의 당권 사수 기조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현실적으로 최고위원 줄사퇴에 따른 지도 체제 붕괴 외에는 장 대표의 사퇴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당권파는 이런 이유로 이날 의총도 소청 결정을 설명하는 데 주요 목적이 있고,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해온 의원들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본다는 정도의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이날 의총에서 장 대표 사퇴론이 예상과 달리 강하게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장 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압박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릴 경우 파열음이 커지면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말을 아껴온 중진 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에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어디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장 대표 거취 논의의 향배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