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류할증료도 원자재값도 꺾였다…부산경제 ‘회복 체감’까진 수개월

에어부산 29% 등 내달 할증료↓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최승희 기자
  •  |   입력 : 2026-06-16 19:20:3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연합뉴스
- 나프타 원료 자재값 상승세 완화
- 건설공사비 상승압력 진정 국면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간 중동발 리스크에 허우적대던 부산 산업계에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다.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항공업계는 다음 달 유류할증료 인하를 예고했고 ‘나프타(납사)’를 핵심 원료로 하는 지역 제조업체에서는 일부 원부자재 가격이 소폭 떨어지는 등의 조짐이 감지된다. 다만 지역 산업계가 전쟁 이전처럼 재정비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편도 기준)를 2만4200원으로 공지했다. 이달 3만4100원에서 29%(9900원) 내렸다. 중동전쟁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3월(66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아직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 중이지만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지면 비용 부담도 차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아직 고지 전이기는 하지만 인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항공업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다음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19단계가 적용된다. 이달(27단계)보다 8단계나 내려갔다.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338.3센트(5월 16일~6월 15일 기준)로 하락한 영향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6만1500원~45만15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는데, 다음 달에는 4만6400원~34만4000원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최대 구간 기준 10만7500원이 줄어든다.

중동전쟁이 4개월가량 이어지면서 간신히 버텨온 지역 제조업계는 “드디어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3월 말부터 공장 가동 중단 위기를 견뎌온 부산의 산업용고무 제조업체 A 사는 일부 원부자재 가격이 지난달 대비 내림세를 보인다. A 사 관계자는 “나프타 수급 차질로 공급업체인 합성고무 제조사들이 단가를 20~30% 이상 올렸는데, 지난달 정점을 찍고 이달은 완화된 흐름을 보인다. 몇몇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며 상황을 전했다.

건설업계 역시 그간 수급 불안으로 치솟았던 공사비 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전년 동기(131.06) 대비 4.44% 상승한 136.88(잠정)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 종전 합의가 가시화하면서 시장 상황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장 공사비가 획기적으로 줄지는 않겠으나,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고 자재 수급이 정상화하면 건설사의 비용 부담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이미 지역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됐던 만큼 종전 이후에도 체감할 만한 급격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중동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피어오른다. 전쟁으로 중단됐던 발주가 재개되고 파괴된 인프라 복구 사업이 본격화하면 국내 건설사에 새로운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업계는 기업이나 현장이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권승민 부산자동차부품조합 상무는 “종전으로 인한 변화가 즉각적으로 현장에 반영되진 않는다. 그간 현장에 누적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A 사 관계자 역시 “공급사들이 이미 비싼 가격에 원료들을 확보해둔 상태라 이를 소진하고 단가 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4분기쯤이면 전쟁 전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