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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김민수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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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 체제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사퇴 시기와 방식, 후속 지도체제를 놓고 계파 간 의견이 갈리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 책임론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 여부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명은 지난 11일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의원총회가 열릴 경우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 등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장 대표 사퇴 요구가 본격 제기될 전망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의원들의 집단 의사가 확인될 경우 장 대표에게 상당한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장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론에 대해 “정신 패배”라고 반박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선전했고 이후 당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대표직 수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당권파 역시 장 대표 체제가 계속 가기 쉽지 않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즉각적인 퇴진론에는 선을 긋고 있다. 강제 퇴진보다는 자진 사퇴를 유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차기 지도부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는 점도 계파 간 입장 차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비당권파는 총선을 준비할 새 지도부를 조기에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당권파는 성급한 지도부 교체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권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사퇴 후 차기 전당대회에 재도전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 8월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총선 공천까지 실질적으로 6개월밖에 남지 않는다”며 조기 지도부 재편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장 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 현실적으로 지도부 붕괴 외에는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가운데 4명 이상이 사퇴하거나 궐위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이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선택이 향후 지도체제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의원총회가 열리더라도 즉각적인 결론보다는 각 계파의 세력 구도와 여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